조선시대를 소재로 한 드라마나 영화가 다양합니다. 그런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종종 의복에 관해 재조명 되기도 합니다. 조선시대의 양반과 서민들의 패션은 시대와 계층에 따라 정말 다채로운거 같습니다. 단순한 옷이 아니라 신분, 문화, 철학이 담긴 상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대의 패션이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이라면, 조선 시대의 옷은 신분을 나타내는 언어였습니다. 그럼에도 당시엔 유행은 있었고, 사람들은 각자 개성에 맞게 멋을 부렸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양반들의 패션 – 품격과 규율의 미학
양반들의 패션을 먼저 보면 그 들의 옷차림은 우아함과 절제가 핵심이었습니다. 남성들은 기본적으로 도포를 입었고, 머리에는 갓을 쓴 모습이었습니다. 갓의 크기나 형태는 생각보다 다양했는데, 크고 넓을수록 위엄 있어 보였다고 합니다. 가끔 드라마를 보면 양반은 큰 갓을 쓰고, 같이 다니는 몸종은 작은 갓을 써서 볼품이 없어보기기도 합니다. 허리에는 대帯(대帯)를 맸는데, 이 허리에 한 띠의 재질과 장식도 신분을 반영했죠. 여자 양반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한복 저고리와 함께 치마를 입었으며, 치마 폭이 풍성하고 넓을 수록 지금의 웨딩드레스 처럼 고급스러워 보였습니다. 한복 색깔도 신분이나 지위에 따라 달랐습니다. 특히나 양반의 부인들은 고운 재질의 비단 치마를 여러 겹 겹쳐 입기도 하며 기품을 강조했습니다.
단정한 한복 위로 가끔은 화려한 장신구로 자신을 꾸미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노리개나 비녀, 그리고 떨잠 등이 대표적인 장신구입니다. 비녀는 단순한 머리 장식일 뿐만 아니라 연령이나 신분 등을 나타내는 중요한 아이템이었다고 전해집니다. 귀해서 아무나 할 수 없는 은 혹은 금으로 된 비녀를 꽂은 여성이 길을 걷는다면, 주변 사람들은 그녀의 신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겠죠?
서민들의 패션 – 실용성과 소박함 속의 멋
서민들은 양반처럼 화려하게 옷을 입을 수 없었지만, 그들만의 낼 수 있는 멋들은 있었습니다. 서민들은 주로 삼베나 무명으로 만든 옷을 입었다고 전해지며, 색깔은 대부분 흰색이나 옅은 베이지이었습니다. 더운 여름날에는 얇은 모시옷을 입고, 겨울에는 솜을 넣은 두꺼운 옷을 입어 보온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그 중 중요한 날, 예를 들면 결혼식 같은 행사에서는 평소보다 화려한 옷을 준비하기도 했는데요, 결혼식날 깔끔하고 단정하게 입는 요즘의 모습이 생각 납니다.
남성 서민들의 신발은 주로 짚신이나 나막신 이었습니다. 머리에 쓰는 갓은 평범한 삿갓을 쓰곤 했습니다. 반면 여성들은 수수하고 단정하게 보이는 색상의 저고리와 치마를 입었는데, 서민의 특성상 활동이 많으니 고려해 소매가 짧고 간결한 종류의 옷들이 많았습니다.
글을 적으면서 재미있었던 점은, 조선 후기에는 서민들 사이에서도 문화가 변화해 멋을 부리는 서민들이 늘어났다는 기록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양반들이 입는 것처럼 고급스러운 소재의 비단을 사용할 수는 없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천연염색 기술이 발달해 서민들도 저마다 개성 있는 좋아하는 색색의 옷을 입기 시작했습니다. 기본적인 흰색이나 베이지색에서 발전 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선 시대 패션의 재미있는 요소들
- 소매 길이로 보는 계절감: 여름에는 날씨가 덥기 때문에 다소 소매가 짧게 입었고, 겨울에는 추위에 맞게 길게 입는 트렌드가 있었습니다.
- 모자 문화의 다양성: 단순히 한가지의 갓만 있는게 아니라 초립,삿각 등 모자만 해도 신분에 맞게 쓰는 여러가지 종류의 모자가 있었습니다.
- 신발의 위계질서: 양반은 주로 가죽신을, 서민들은 짚신을. 신발 하나만 보더라도 단박에 신분을 알 수 있었습니다.
- 노리개의 의미: 꾸미는 장신구로 생각했던 노기래는 여인들의 부적 역할도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결론
조선 시대의 의복은 단순한 옷을 넘어 신분과 문화를 반영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양반은 그들의 권위를 나타내기 위해 화려하며 고급스럽기도한 옷을 입었고, 서민들은 당연 실용성을 우선으로 하여 소박한 옷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변화하는 시대에 따라 서민들도 점점 그들의 패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로인해 다양한 형태로 발전된 스타일이 등장했습니다. 지금 시대를 살 고 있는 우리가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패션을 사용하는 것처럼, 조선 시대 사람들도 옷을 통해 자신의 지위와 특색을 드러냈다는 점이 무척 흥미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