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천주교 : 전래, 탄압, 백성들의 마음
나는 역사를 공부하며 가끔 상상해 본다. 만약 내가 조선시대에 태어났다면, 어떤 삶을 살았을까? 양반 가문의 자제였을까,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이었을까, 혹은 억압받는 노비였을까. 하지만 만약 내가 조선 후기,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에 태어났다면, 또 다른 선택이 내 앞에 있었을 것이다. 바로, 천주교를 믿을 것인가, 믿지 않을 것인가.당시 조선은 유교 사회였다. 왕은 하늘이 아니라 ‘성리학적 윤리’를 따라 다스렸고, 사람들은 조상을 섬기며 신분제 속에서 살아갔다. 그런데 갑자기 서양에서 온 새로운 신앙이 전해졌다.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 “오직 하느님만이 진정한 왕이다.” 이 말은 조선을 뒤흔들기에 충분했다. 어떤 이는 이를 받아들이고 목숨을 걸었고, 어떤 이는 이를 탄압하며 두려워했다...
2025.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