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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명절 : 설날, 추석, 단오, 명절의 의미 명절하면 먼저 떠오르는것은 인터넷이 잘 터지지 않았던 시골, 그리고 머쓱해하며 받았던 용돈이 생각난다. 그리고 설날이 되면 가장 깨끗하게 차려입고 세배를 하며 용돈을 받았다. 추석에는 송편을 빚는 집고 많았다고 하는데, 우리 시골에서는 따로 만두나 송편을 빚진 않았다. 이처럼 명절에도 집집마다 문화가 달랐다. 명절을 보내고 오면 학교에서 친구들과 용돈 얼마 받았다 자랑하기도 했다. 과거에는 명절을 어떻게 보냈을까?설날 – 새해의 시작, 마음을 정리하는 날설날 아침, 조선 시대의 한 집을 상상해 본다. 마당에는 하얀 눈이 소복이 쌓였고, 안채에서는 따뜻한 떡국 냄새가 풍긴다. 가족들은 새 옷, 설빔을 입고 차례를 지낼 준비를 한다. 한복의 옷깃을 여미는 순간,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음을 실감했을 것이다... 2025. 3. 16.
한국 농사의 역사 : 고대, 철기, 조선, 근대 나는 농사를 지어본 적이 없다. 하지만 여름이면 할머니 댁 마당에서 커다란 수박을 보며, 손으로 직접 잡아 뜯은 고추를 씹어 먹으며 자랐다. 그때마다 할머니는 말했다."농사는 손으로 하는 게 아니라, 기다림으로 하는 거야."그 말이 참 멋있어 보였는데, 그때는 이해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땅에 씨를 뿌리면 그냥 자라는 거 아닌가? 물만 주면 크는 거 아닌가? 하지만 역사를 배우면서 깨달았다. 농사는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시대를 바꾸고 문명을 만드는 일이었다. 그리고 우리 조상들은 정말 말도 안 되는 방법으로, 기발한 방식으로, 하늘을 읽고 땅을 만지며, 새로운 길을 만들어 왔다.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고대의 농사 – 처음 흙을 만진 사람들아주 오래전, 인간은 들판에서 열매를 따고, 동물을 사냥.. 2025. 3. 15.
조선의 통신 : 우편, 전쟁 통신 방법, 변화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소식을 주고받았을까?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몇 초 만에 메시지를 보낼 수 있지만, 불과 몇백 년 전만 해도 편지 한 통을 보내려면 몇 달이 걸렸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어떻게든 소식을 전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했다. 심지어 ‘소식을 전해주는 행운의 비둘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비둘기를 이용해 편지를 보냈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정말 그랬을까? 전쟁이나 위급한 상황에서는 어떤 방법으로 소식을 전했을까?이제부터 한국 역사 속에서 편지와 통신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살펴보자.비둘기는 진짜 편지를 전했을까? ‘행운의 비둘기’라는 말처럼, 비둘기는 옛날부터 소식을 전하는 새로 유명했다. 실제로 서양에서는 전쟁 중에 비둘기를 이용해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그런데 한국에서도 그랬을까?.. 2025. 3. 15.
한국의 전통적 신앙 : 무당, 토속신앙, 고사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자연과 함께 살아왔고, 그 안에서 신비로운 힘을 믿어 왔다. 샤머니즘, 토속신앙, 무당, 고사 같은 것들은 단순한 미신이 아니라, 조상들의 지혜와 삶의 방식이었다. 외국에서는 네잎클로버를 행운의 상징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도 그런 것들이 있다. 단순한 부적이나 풍습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희망을 주던 것들. 도대체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샤머니즘, 신과 소통하는 존재인 무당샤머니즘은 아주 오래전부터 내려온 신앙이다. 쉽게 말하면, 신과 인간을 연결하는 다리 같은 거다. 한국에서 무당이 하는 역할이 바로 이거다. 무당은 신의 말을 듣고, 사람들에게 전하며, 때로는 악운을 쫓아내는 의식을 치른다. 신을 모시는 장소인 ‘굿당’이나 ‘당집’ 같은 공간도 있고, 특정한 신을 모시.. 2025. 3. 14.
조선의 서예 : 대회, 상, 잘하는 방법, 매력 어릴 때부터 서예를 좋아했습니다. 처음엔 그저 글씨를 예쁘게 쓰는 일이 좋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예가 단순한 글씨 쓰기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서예는 글씨에 마음을 담고, 손끝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일이었습니다.붓을 잡고 종이 위에 한 획을 그을 때마다 묘한 긴장감과 설렘이 스며듭니다. 먹물이 스며들어 점차 퍼져 나가는 걸 보고 있으면, 마치 마음속의 생각들이 눈앞에서 형태를 갖추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선 시대의 선비들도 저와 같은 기분을 느끼지 않았을까, 상상하게 됩니다. 그들은 단순히 글씨를 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격을 닦고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으로 서예를 활용했습니다. 때로는 서예 대회를 통해 서로의 실력을 겨루기도 했고, 서예로 명성을 얻어 높은 관직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글.. 2025. 3. 14.
조선의 외국어 한문, 몽골어, 여진어, 일본어 조선 시대, 한반도는 단절된 공간이 아니었습니다. 조선 사람들은 외국어를 배웠고, 외국어를 사용해야 할 이유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누구나 영어를 배우듯 외국어를 공부할 수 있는 시대는 아니었습니다. 누구는 필사적으로 배워야 했고, 누구는 선택적으로 배웠으며, 누구는 태어나면서부터 익혔습니다. 조선 시대에 사용된 외국어를 따라가다 보면,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저는 조선의 외국어를 배우던 이들이 누구였는지, 어떻게 배웠는지, 어디에서 가르쳤는지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찾아보니 조선 시대에도 외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의 치열한 노력이 있었습니다.한문 – 조선의 공식 외국어조선 시대의 외국어 1순위는 단연 한문이었습니다. 사실 ‘외국어’라고 하기엔 어색할 수도 있습.. 2025. 3. 13.